겉보기에는 정말 거칠고 무섭게 생겼는데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심지어 귀여움까지 느껴지는 매력이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누군지 예상이 될 텐데요. 바로 마블리, 마요미로 불리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마동석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만약 마동석씨의 이름이 달랐다면 어땠을까요? 만약에 그 외모와 분위기에 “공유”라던가 “정우성”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면 어땠을까요? 사뭇, 아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을 겁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성공하는 데에는 본인이 가진 특유의 개성과 분위기도 한 몫 했겠지만 분명 그 이름도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본명이 아닌 예명을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까지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들은 왜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을 쓰지 않고 새로운 이름을 쓰고 있을까요? 이 사례를 연구해보면 퍼스널 브랜딩에서의 네이밍 전략에 대한 좋은 힌트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퍼스널 브랜딩에서 네이밍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70억이 넘는 인구가 있지만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잖아요?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성격이나 성향 같은 속성까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각각 자신만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죠. 그러면 이렇게 고유한 인간의 개성을 어떤 요소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외모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통해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하고 1차적인 어필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미지가 없이는, 즉 현장에 있지 않으면 상대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전략적인 네이밍의 필요성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작품, “꽃”에 등장하는 한 구절입니다. “이름”을 불림으로써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렇듯 이름이란 상대를 구분하고 인식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이나 사물에 이름이 없으면 정체성을 파악하기가 힘들어지죠. 퍼스널 브랜딩에 있어서 네이밍의 중요성은 이미지보다 앞섭니다. 글의 시작에서 예를 들은 연예인의 사례가 아주 좋은 케이스인데요. 배우들은 이미지가 곧 생명이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이라던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맞는 이름을 정하게 됩니다. 실제 배우의 본명을 보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와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죠? 본명이 알려져 당혹스러워 했던 유명 디자이너의 사례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보다 강화시켜주고, 사람들에게 쉽게 기억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네이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얼핏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제품의 네이밍 작업도 기업은 엄청난 돈을 들여서 만들어낸 결과물인데요. 제대로 된 네이밍이 수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절대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내용입니다. ▶ 강력한 네이밍을 위한 3가지 질문 ①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퍼스널 브랜딩의 네이밍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정체성의 확립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그에 맞는 이름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네이밍에 앞서 본인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특히나 퍼스널 브랜딩에서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 이름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자신의 전문성을 어필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기억 속에 더욱 오래 남을 수 있는 전략적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②나는 어떤 이미지의 사람인가? 정체성이 확립된 상태라면 다음으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때의 이미지는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서는 추후에 세부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름은 이미지를 따라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령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세련되고”, “도시적이며”, “전문적인” 것인데 이름이 그에 매치가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이름만으로 여러분을 접한 사람이라면 만나보기도 전에 선입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③나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네이밍은 여러분이 자리에 없을 때에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름, 곧 브랜드는 여러분의 대신자가 되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이름에 제대로 녹아있다면, 사람들은 여러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잊지 못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기억 리스트의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특정 분야의 인물을 떠올렸을 때 여러분의 브랜드가, 이름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됐다면 네이밍이 잘 이루어졌으며 그 역할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 PR 전략 솔루션, 더킹메이커 솔루션 제가 제공하고 있는 PR 전략 서비스에는 “킹메이커”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는 제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가장 포괄적이고 효과적으로 담고 있는 네이밍입니다. 킹메이커라는 존재는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으로 서포트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클라이언트가 최적화된 퍼스널 브랜드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킹메이커라는 솔루션 네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위의 과정을 거쳐서 최적화된 컨셉의 브랜드 네임을 찾을 수가 있었죠.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는 이름을 찾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죠. 위의 내용 이외에도 퍼스널 브랜딩의 네이밍 시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는데요. 앞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다뤄보겠습니다. 위의 3가지 질문을 통해 여러분만의 멋진 브랜드네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박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