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 연설은 굉장한 명연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인물, 혁신의 대가이자 마케팅의 천재로도 알려진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었죠. 그의 연설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기억되는 문장은 단연, “Stay Hungry, Stay Foolish”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보다 다른 문장이 더 가슴에 와 닿았는데요. 바로 “Connecting the dots”였습니다. 연설에서의 내용은 본인 인생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 덕분에 지금의 애플이 탄생했다는 거였는데요. 오늘은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connecting the dots”를 실마리로 삼아, 어떻게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을 수 있는지 3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커다란 캔버스라고 생각을 해볼까요?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들이 캔버스에 점을 찍는 거라고 생각을 해봅시다. 지금 이 블로그의 글을 읽는 것도 하나의 점을 찍는 행위인 거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어제 들었던 이야기, 만났던 사람, 갔던 장소 등 모든 것들이 다 점을 찍는 행위입니다. 얼핏 보면 캔버스 위의 점들은 매우 불규칙적으로 보일 겁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 안에 패턴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들을 잇는 것, connecting the dots입니다. 영국의 역사가 E.H.Carr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이는 곧 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 수 있다는 말이겠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재의 행동은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과거의 행위들이 현재의 결과를 만든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인생에서 찍어온 점들(과거)을 통해 미래의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인생이라는 캔버스에 찍힌 점들에는 패턴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는 자신의 성격이나 성장 배경, 주변 인물들 또는 관심사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 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과거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어떠한 흐름이 보이는 것이죠. 이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발견하는데 아주 중요한 실마리가 됩니다. 저 또한 이 과정을 거쳐서 퍼스널 브랜딩, 비즈니스 코칭의 분야를 선택했는데요. 저의 개인 사례를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해외에 갔다 왔습니다. 이를 계기로 외국어에 눈을 떴고 덕분에 한국외대에 진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학실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통역 일을 접하게 됐죠. 한편으로는 밴드활동을 하며 음악에 빠져 지냈습니다. 영화 음악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에 재즈아카데미에서 영상음악을 전공하기도 했죠. 당시의 작곡과 영상편집 수업이 지금의 유튜브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군대에서는 우연히 그림을 그리게 됐고요. 전역 후에는 군대에서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디자인 회사를 차리게 됐죠.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경험이 저를 “전문직, 프리랜서, 1인 기업가를 위한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A4 용지를 펼쳐놓고 과거에 찍어온 점들을 나열해보세요. 저도 여러 가지 내용들을 최대한 꺼내서 살펴봤더니 위와 같은 패턴을 발견하게 된 거거든요. 여러 개의 점들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것들을 선으로 이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완성된 도형을 만들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몇 개의 선이 비어있는 미완성의 도형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불규칙 적인 점들 가운데서 유의미한 점들을 찾아내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 타인의 비해 적은 노력으로 더 큰 성취를 한 경우는 무엇인가? 저는 남들에 비해 외국어를 빨리 익혔습니다. 요령을 빨리 깨친 덕분일 수도 있고 혹은 재능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인생을 돌아보면 분명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큰 성과를 낸 경우가 있을 거에요. 남들이 한 10정도 노력해서 10만큼 얻었을 때, 여러분은 그 보다 적은 7~8 정도의 노력으로 14, 15정도의 노력을 낸 경험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깨닫지 못했을 뿐 강점을 지닌 분야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니 찬찬히 한 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에서 남들보다 빠르게 결과를 냈나요? ▶ 주변 사람들이 자주 도움을 요청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제 동생을 비롯해서 저를 아는 지인들이 제게 자주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설득이나 협상 등에 관련된 문제인데요. 이처럼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자주 부탁을 받는 내용이 있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여러분이 그것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자신의 전문 분야를 찾는데 있어서 이 점을 고려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효과적이기도 하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부탁 받는 것을 돈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하면 그게 곧 비즈니스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인생에서 찍어 온 점 중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자신의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입니다. 몸에 지니고 있는 소지품을 비롯해서 집이나 사무실 등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저의 경우 책장을 보면 각종 경영전략서, 마케팅, 브랜딩, 협상 등 비즈니스 서적으로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나 경영활동을 보면 저도 모르게 분석을 하고 있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어야만 합니다. 노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전문성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평소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잠시 주변을 둘러보세요. 무엇이 가장 많이 여러분의 눈에 띄나요? 그 무언가가 바로 여러분의 전문 분야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줄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바로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제대로 설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죠.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시도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일단 한 가지를 잘 하고 난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거든요. 그래서 전문 분야를 잘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Connecting the dots” 여러분의 인생 캔버스에는 어떤 점들이 찍혀있나요? 그리고 그 점들을 이어보니 어떤 형태가 완성됐나요? 여러분의 전문 분야를 발견하는 데에 오늘의 글이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성운